예술가와 시민에게 전하는 문화 보탬
2021년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
서울문화재단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2021년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열원하기 위해 발표한 여섯 가지 정책은 예술가가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예술가가 ‘주체’가 되는, 그리고 창의적인 결과를 위한 ‘과정’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대학로 시대를 잇다 딱 1년 전, 2020년 3월 대학로 소극장 공연 티켓 취소율은 90%에 달했다. 피해액은 약 18억 원. 1년이 지난 현재도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많은 예술가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위축된 대학로 예술을 살리고 대학로 시대를 잇기 위해 서울문화재단은 세 공간을 공개한다. 오는 6월 ‘예술청’ 개관을 시작으로 2022년 ‘블랙박스 공공’(가칭) 과 리모델링한 ‘서울연극센터’가 차례로 문을 연다. 특히 현장 예술가들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협치형 예술공유 공간 ‘예술청’은 향후 문화예술 공공공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다 빠르게 변하는 문화예술 환경을 대비해 ‘융복합 창·제작 사업’을 추진한다. 기술 기반 창·제작 전문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융·복합 창작 사례와 적용을 통해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청년예술청’ ‘서울예술교육센터’ 등 여러 창작공간에서 미래 예술을 준비한다. 특히 청소년·미디어·미래를 핵심 가치로 품은 ‘서울예술교육센터’를 기점으로 권역별 거점 중심 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한다.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를 벗어나, 일상 속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서로 배우는 공동창작’ 경험을 보탠다.
가까이 다가가는 축제 지난한 거리두기 속에서 고립과 단절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새로운 축제 방식도 선보인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등 대형 광장에서 펼쳐진 기존의 대규모 축제에서 벗어나 축제가 품은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기간을 늘리되 권역별로 분산한다. 비대면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체험형 거리예술 작품도 개발한다. 축제가 있어야 할 ‘장소’와 만나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탐색하면서 거리예술과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위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맞춤형 창작지원사업도 펼친다. 그중 하나인 ‘예술기반지원’이 3월 8일 시작한다. 이름 그대로 예술가가 창작 기반을 다져 오랜 기간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 구상과 준비 과정을 지원한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리:서치’는 300명에게 시상금 300만 원씩, 작업실·연습실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은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해 평균 400만 원(최대 1,000만 원)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예술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르별 창작공간인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 시각·다원),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등에서 총 10여 개 팀을 선정해 ‘작품 준비 리서치~연습·리허설~작품 발표’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작품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개편해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중장기 활동을 보장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간편한 지원 플랫폼 마지막으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이 지난 2월 전격 오픈했다. SCAS는 서울문화재단이 매년 130여억 원 규모로 진행한 예술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자와 예술가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그동안 예술가들은 창작 활동을 지원받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 등을 사용했으나, ‘문화예술’과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SCAS는 서울문화재단만의 지원 사업 맞춤형으로 재구성해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했다
- 정리 김영민_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 장영수_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