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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토크

7월호

실험하고 성장하는 청년 공간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

서울문화재단의 신규 공간 청년예술청이 개관한다.
아직은 채워갈 것이 많은 미완의 공간이지만, 청년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연대하고, 실험하며, 실패의 과정까지 함께 존중하고 나눌 수 있는 안전한 창작 실험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년예술청 공간 도면

다소 어색한 역세권 신축 공간 지하 2층

청년예술청의 주소지인 ‘서대문구 경기대로 26-26’을 검색하면 충정로 역세권 청년주택이 나온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들이 으레 그렇듯, 청년예술청이라는 단독 건물을 상상하던 이들에게는 의외의 광경이다. 첫인상은 더도 덜도 아닌 딱 신축 아파트 상가 건물이다. 설명으로만 들으면 다소 어색하다. 아파트 상가 지하 2층에 세 들어 있는 듯한 청년예술청이라니.
하지만 청년예술청을 직접 방문하게 되면 의외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근처 충정로역은 서울의 중심에서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역으로 이른바 ‘더블역세권’이다. 청년예술청은 그 충정로역(8번 출구)에서 도보로 1~2분도 채 걸리지 않는 소위 말해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이 비탈진 언덕에 위치해 지하 2층이지만 건물 입구에서 계단으로 반 층만 내려가면 바로 청년예술청에 도달한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테리어의 카페형 공유 오피스를 만나게 된다.
카페형 공유 오피스를 처음 접한 이들은 ‘호텔 로비’ 같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한다. 이 공간의 디자인은 시각예술가이자 공간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희 작가(픽건설)가 맡았다. 그는 호텔 로비 같다는 첫인상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청년예술’ 공간이라고 하면 오래된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거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재료를 사용한 공간을 떠올리기 쉽다. 이런 관성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청년예술 공간도 태생적으로 미리 계획된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고민했고, 번듯하고 매끈한 재료를 선택했다. 더욱 단단하고 잘 갖춰졌다는 인상이 들도록 디자인하다 보니 호텔 로비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이곳이 청년예술인들이 당당하게 자기 성장하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 카페형 공유 오피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노트북 작업, 간단한 회의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청년예술청 파트너’1에 가입하면 월 20잔 정도의 무료 음료가 제공된다.

새로운 가능성, ‘청년예술청_콜렉티브 충정로’
청년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당사자’ 중심으로 펼치는 공간이다. 장르·나이·경력 등 경계 간의 충돌이 새로운 변칙과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와 시행착오는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또 다른 동력으로 작동한다. 청년예술청은 새로운 예술적 실천과 실험이 생산되는 안전한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
‘청년예술청_콜렉티브 충정로’가 지향하는 방향은?
  • 청년예술인 ‘당사자’가 자발적이고 협력적으로 기획·운영하는
  •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지원이 우선인
  • 시도의 과정과 의미를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는
  • 상상으로만 그쳤던 실험적 활동이 실제로 펼쳐지는
  • 구분 없이 함께 연대하고 이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 새로운 예술적 실천과 실험이 생산되는 안전한 창작실험 플랫폼
‘청년예술청_콜렉티브 충정로’가 만나기를 기대하는 이는?
행정 및 정책에서 규정하는 특정 연령에서 벗어나, 나이·경력·장르 경계에서 유연한 태도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 미래문화예술인, 예술활동에 관심 있는 향유자

6개 공간과 편의성 높은 대관 시스템

청년예술청에는 회의실 2개소, 연습실, 화이트룸(전시 공간), 그레이룸(다목적 공간), 미디어실(조성 예정)이 마련돼 있으며, 대관 방법은 수시대관과 기획대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수시대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회의실 2개소와 연습실이다. 청년예술청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관 가능한 일정을 확인하고, 당일 1시간 전에도 사용 여부를 정할 수 있는 편리하고 반응성 높은 대관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 대관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는데, 신규 시스템 구축 전까지는 직관성·반응성·편의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실1은 12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회의실2는 6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각 회의실에는 프로젝터 또는 이동형 디스플레이 TV가 설치돼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화이트룸(전시 공간)과 그레이룸(다목적 공간)은 기획대관으로 대관할 예정이며, 아직 대관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그레이룸(다목적 공간)은 90여 평 규모로, 이름 그대로 그레이 색감의 흡음재로 전 공간을 구성한 박스형 공간이다. 전면에는 7.5×4.5m의 대형 LED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으며 공연, 영상 상영회, 워크숍, 토론회 외에도 연습 공간 등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화이트룸(전시 공간)은 13평 정도의 전시실이다. 전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카페형 공유 오피스에서 전시장이 들여다보이는 쇼윈도 형태의 전시 공간이다. 그레이룸과 화이트룸에 대한 자세한 대관 방식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1 청년예술청 카페형 공유 오피스의 모습
2 그레이룸(다목적 공간)의 모습
3 청년기획자 플랫폼 회의 모습

함께 만들고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년예술청_콜렉티브 충정로는 개관 준비 단계에서부터 앞으로의 모든 운영을 민간 파트너들과 거버넌스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예술청을 함께 만들어나갈 파트너들을 소개한다.

개관기획단

청년예술청 개관 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예술인 협력체다. 디자인, 제작, 정책토론 등 예술 기반을 다지는 활동부터 공연·전시·퍼포먼스 등 창작 발표까지 개관 준비를 위해 청년예술청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 결과와 내용을 청년예술청 개관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다.

공동운영단

청년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해 ‘자발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청년예술청을 공동 운영하는 주체다. 공모 신청자 및 심사위원 상호 투표를 통해 총 6인의 공동운영단이 선정됐으며, 청년예술청 공간 운영 원칙을 논의해 결정하고,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기획형 지원사업 등을 운영한다.

서울청년예술인회의

서울청년예술인회의는 제도에서 규정한 ‘청년예술(인)’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2019년 11월 출범한 서울문화재단의 거버넌스 파트너다.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당사자의 언어로 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전개하고자 한다. 청년정책 관련 담론 형성을 위한 현장 인터뷰, 라운드테이블, 연구모임, 웹진과 함께 만들어진 담론들이 정책 제안을 위한 의제로 다듬어질 수 있도록 청년예술 지원 관련 타 기관과의 모임, 청년정책 관련 자료 아카이빙 등을 진행한다.

청년기획자 플랫폼

장르와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적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동시대 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별 기획자의 활동을 포착하며, 상호 유기적 연결이 가능한 ‘청년기획자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올해는 ‘기획자 플랫폼’ 조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기획자 커뮤니티 조성, 기획자의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기획자의 방,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기반 프로그램을 실험한다.

  1. 청년예술청을 통해 공유와 공감과 성장을 함께 경험하기를 기대하는 문화예술 종사자, 미래문화예술인,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향유자다. 파트너에 가입할 경우 수시 대관(회의실·연습실)은 대관 1시간 전까지도 신청 및 승인이 가능하며, 카페형 공유 오피스에서는 월 20잔의 음료가 제공된다. 청년예술청 운영 방향 및 목적에 동의한다면 설문 형태의 가입 절차를 통해 언제든 가입 가능하다.
정리 배소현_청년예술청 매니저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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