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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이달, 주목할 서울의 문화예술 소식 20


1. 국립극단 <천 개의 파랑>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SF소설 『천 개의 파랑』이 연출가 장한새의 손을 거쳐 국립극단 무대에서 공연된다. 로봇 혹은 비인간의 개념이 무대에 존재할 수 있을지 탐구하며 과학기술과 존재의 공존을 고민해온 장한새 연출은 국립극단의 창작극 개발 사업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일 년여 시간 동안 작품을 빚었다. 김도영 작가가 각색을 맡았으며, 국립극단 최초의 로봇 배우도 출연할 예정이다.
4월 4일부터 28일까지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1644.2003
ⓒ국립극단

2. 서리풀 고음악 시리즈 <거울: MIRROR>
서초문화재단 반포심산아트홀은 ‘서리풀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2024년 기획공연을 소개한다. 그중 하나인 서리풀 고음악 시리즈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음악 악기로 구성된 앙상블 프로그램. 반포심산아트홀의 뛰어난 공간음향으로 고음악 악기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소리의 균형까지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섬세하고 꾸밈없는 고음악의 순수한 매력을 탐미하는 서리풀 고음악 시리즈 첫 번째 시간 <거울: MIRROR>에 초대한다.
4월 4일 오후 7시 30분 | 반포심산아트홀 | 02.3477.2805

3.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길 173
봄바람에 마음까지 설레는 요즘, 어디서든 꽃잎 흩날리는 봄 풍경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서울시가 선정한 봄꽃길 173선을 참조하는 것. 57개소에 이르는 서울정원과 도심 곳곳의 매력정원, 약자를 위한 동행정원을 선정해 소개한다. 서울시 누리집 ‘스토리인서울’ 또는 ‘스마트서울맵’에 접속해 가까운 우리 동네 봄꽃길을 찾아볼 수 있다.

칠보산도병풍, 19세기, 비단에 수묵담채, 185.2×460cm,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4.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을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는 자리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해외 기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디지털 전시의 첫 사례로, 5월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칠보산도병풍>은 함경북도 명천에 소재한 칠보산 전경을 10폭 화면에 담은 조선 후기 실경산수화이며, 이번 전시에는 친절한 작품 해설과 함께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이 함께한다.
5월 26일까지 |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 02.3701.7500

5. 세실풍류: 법고창신, 근현대춤 백년의 여정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온 춤꾼 51명의 무대가 4월 한 달간 펼쳐진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 등 신무용 시기 춤부터 200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변해온 우리 춤의 멋과 맛을 음미할 기회. 4월 4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8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4월 4일부터 30일까지 | 국립정동극장 세실 | 02.751.1500

6.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
48년 만의 공공 발레단 창단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시발레단이 8월 창단에 앞서 사전 공연 <봄의 제전>으로 관객과 처음 만난다. 국내외 뛰어난 창작진과 무용수들이 모여 동시대적 성찰과 사유를 담은 과감하고 대담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 첫 공연인 <봄의 제전>은 트리플빌 구성으로, 안성수 안무 <ROSE>, 유회웅 안무 <No More>, 이루다 안무 <Bolero 24>를 무대에 올린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 세종M씨어터 | 02.399.1000

7. 《때로는 둥글게 때로는 반듯하게》
동네 자체가 거대한 알고리즘이 돼 나에게 선택권을 주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선택권이 없는 세상의 축소판과 같은 성수동의 한복판에서 우란문화재단은 자신만의 속도로 다른 이들과 호흡하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2024년 첫 전시 《때로는 둥글게 때로는 반듯하게》를 개최한다. 전시장 곳곳에 자신의 리듬, 강약, 그리고 속도를 드러내는 일곱 작가 김진곤·뭎·박지원·서민우·이동훈·임선빈·태싯그룹의 작품이 전시를 관람하는 당신의 움직임과 동행하며 호흡 맞추기를 기다린다.
6월 2일까지 | 우란1경 | 070.7606.6688

8. 2024 나루 스트릿 댄스 페스티벌
스트리트 댄스의 열풍은 계속된다! 3년 연속으로 개최되는 브레이킹, 오픈 스타일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로, 광진문화재단과 지역 예술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 매년 더욱 화려해지는 라인업과 심사위원단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에서 인기를 끈 레이디바운스·할로·왁씨 등이 참여한다.
4월 27일과 28일 | 나루아트센터 야외공연장 | 02.2049.4700

9. 2024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열아홉 번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내악축제로 매해 4·5월 찾아오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올해 주제는 ‘All in the Family’.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여러 각도로 해석해 폭넓게 담아내고자 했다. 올해 13일간 이어지는 14회 공연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예술가 60명이 함께하며, 지난해 ARD 콩쿠르 우승자인 비올리스트 이해수, 윤이상국제콩쿠르를 시작으로 다수의 입상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브뤼셀 왕립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마리 할린크가 올해 새 얼굴로 함께한다. 축제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 역시 4월 6일부터 21일까지 총 7회 이어진다. 서울공예박물관, 남산서울타워 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역사의 뜰 등 시내 곳곳에서 음악의 향기를 만날 수 있을 것.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0. 불광천 벚꽃축제 ‘은평의 봄’
서울시 은평구를 기점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걸쳐 흐르는 불광천을 따라 아름다운 벚꽃축제가 열린다. 불광천 특설 수상무대에서는 국악인 남상일과 함께하는 전통 문화예술 공연, 한국사 강사 최태성에게 듣는 윤동주 이야기, 초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축제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은평구

11. 서울책보고 ‘책보고 쌀롱’
공통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서울책보고의 예술 소통 프로그램 ‘책보고 쌀롱’이 열린다. 3월에는 ‘영화’를 주제로 작가 겸 감독 정대건과 대화 시간을 가졌고, 4월 3일에는 문구 뉴스레터 ‘문구구절절’의 발행인이자 『일본 도쿄 문방구 여행』의 저자 정수연과 ‘문구’를 주제로 자리를 마련한다. 앞으로 그림·커피·제로 웨이스트·반려동물 등 다양한 주제로 ‘책보고 쌀롱’이 열리니, 관심 있다면 서울책보고 누리집 또는 온오프믹스에서 확인해보자.

필립 파레노,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김제원

12.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와 작품과의 역동적 관계를 탐구하고 ‘시간의 경험’을 제안하며 1990년대 현대미술 형태의 혁신적 전환을 이끈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개인전이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3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다. 미술관 야외 데크부터 로비와 블랙박스, 갤러리까지 드넓은 공간을 누비며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7월 7일까지 | 리움미술관 | 02.2014.6900

13. 《호모 프롬프투스: 굿모닝 믹스터 에이아이》
서울역 뒤편 만리동광장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플랫폼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호모 프롬프투스’(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능력이자 생성형 AI를 활용할 줄 아는 인간을 지칭하는 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과 NFT 기반 디지털아트를 선보인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불러온 사회·문화적 변화, 그 변화의 물결 위에서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공공 스크린에 풀어냈다.
6월 19일까지 | 서울로미디어캔버스 | 010.6602.2583

14. 뮤지컬 <헬렌앤미>
금나래아트홀은 기획공연으로 배리어프리 뮤지컬 <헬렌앤미>를 선보인다. 시청각 장애인이자 작가, 사회복지 사업가였던 헬렌 켈러와 그녀 곁에서 성장을 도와준 앤 설리번의 뜨거운 우정 일대기를 그린 무장애 뮤지컬 공연이다.
4월 27일 오전 11시·오후 3시 | 금나래아트홀 | 070.8831.5347

15. 오늘의 전통음악, 4월의 ‘쿼드초이스’
꽃이 만개하는 4월, 대학로극장 쿼드가 주목하고 선택한 ‘쿼드초이스’ 공연이 시작된다. 4월 5일과 6일 양일간 열리는 <즉흥, 발현하다>는 거문고 연주자이자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 허윤정이 선보이는 공연. ‘즉흥’이라는 원초적인 감각을 통해 연주와 창작이 동시에 이뤄지는 음악적 발현의 순간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나오키 키타·기타리스트 오정수가 무대에 함께한다. 12일부터 14일에는 소리꾼 김율희·타악 연주자 황민왕·전자음악가 Jundo의 <틂: Lost&Found>가 열린다. 공간과 음악을 통해 전환의 감각과 가치를 제시하는 공연으로, 판소리 춘향가를 토대로 한 무대로 판을 다시 짓고, 걷기를 청한다. 19일과 20일에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와 박다울의 두 세계가 만나는 <검고막다른>이 막을 올린다. 거문고라는 전통악기를 토대로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며 서로의 자작곡 6곡을 함께 편곡해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16. 온라인에서 ‘문화도시 영등포’를 만나는 법
새로운 ‘문화도시 영등포’ 누리집이 공개됐다. 매거진을 콘셉트로 기획된 누리집은 문화 생산 도시 영등포의 다채로운 콘텐츠가 담겨 있다. 이야기와 인터뷰를 기록한 ‘매거진’, 시민 참여 프로그램 정보가 있는 ‘프로그램’, 문화도시 사업 결과물을 모은 ‘아카이브’, 문화공간의 위치가 표시된 ‘문화지도’ 등 카테고리에서 풍부한 영등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17. <티에리 위에의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 속 장면들이 현대음악으로 재탄생한다. 프랑스 현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티에리 위에의 음악으로 만든 콘서트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내레이터까지 단 세 사람의 예술가가 이야기를 펼친다.
4월 12일 오후 7시 30분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1668.1352
ⓒCite de l’espace Toulouse

18.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 2024 도서관 주간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기념해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1일에는 ‘도서관과 리터러시, 미래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리며, 12일에는 미래 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 소설가 최은영과 함께하는 대담과 『밝은 밤』을 판소리로 풀어낸 공연이 펼쳐진다. 이틀간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요즘 도서관 뭐함?’이라는 이름을 걸고 전국 도서관이 한데 모이는 도서관 소풍을 벌일 예정.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도서관 주간을 맞아 전국 각지의 도서관에서 작가 강연과 토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때만큼은 집 근처 도서관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자세한 내용은 관련 누리집(libraryda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콘서트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 주 목·금요일(7·8월 제외),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아주 특별한 한옥콘서트 <우주>가 열린다. 역사의 시간을 품은 한옥에서 봄을 시작으로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며 추억을 만들고, 잠시 쉬어가며 서로의 우주가 돼주는 시간. 4월 4일과 5일에는 소리꾼 이희문이 소리 한 자락을 들려준다.

20. 어린이를 위한 퐁당퐁당 키즈 클래식
강동문화재단은 4월 27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클래식 음악 공연 <퐁당퐁당 키즈 클래식>을 연다. 일반 공연에 입장하기 어려운 4세부터 7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은 7월까지 각기 다른 주제로 이어진다.
4월 27일 오전 11시·오후 2시 |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 02.44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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