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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 전시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
1974년 미술회관으로 시작해 1979년 마로니에 공원 내 건축가 김수근의 건물로 이전한 뒤, 2024년 50주년을 맞이한 아르코미술관이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관 본관만 아니라 별관 공간열림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 국내 작가 22명이 신작과 미발표작을 선보이며, 전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당초 미술관에 주어진 작가 선정 권한을 내려놓고, 미술관과 인연을 맺은 관계자 다수가 참여해 작가를 선정했다. 이 중에는 미술관 전시사에 있어 중요한 업적을 남긴 작고 작가 세 사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시 제목 ‘어디로 주름이 지나가는가’는 들뢰즈의 책에서 인용한 문구로, 사유 체계로서의 주름이 지닌 과거와 미래의 접점, 여러 흔적과 접촉의 계기로 생긴 다양체의 속성을 전시에 접목하고자 했다. 이로써 미술관의 현재가 궤적과 경로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미술관의 미래가 어떤 접점들로 그려질지 탐구하고자 한다.

3월 10일까지 |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 공간열림 | 02.760.4608

이강승, <라자로(정다은, 네이슨 머큐리 킴과의 협업)>, 2023, 단채널 4K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 52초. ed. 5, A.P. 2, 작가와 커먼웰스 앤 카운슬 소장,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2012년 출범 이래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시상 제도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이 10년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3》부터 후원 규모를 1인 5천만 원으로 확대하고, 작가의 신작만 아니라 기존 주요 작업을 함께 출품해 좀 더 작가의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한 것. 올해는 소리 관련 하드웨어 연구자 권병준, 미국 LA와 영국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한국-콜롬비아계 작가 갈라 포라스-김, 퀴어 역사에 주목한 이강승, 다양한 매체를 바탕으로 하는 전소정 등 네 명이 후보 작가로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2월에는 관람객과 함께하는 공개 워크숍을 열고 심사위원 및 작가와 함께 자유로운 대화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3월 31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3·4전시실 | 02.3701.9500

한진섭, <김대건 신부님>, 2023, 비앙코 카라라, 27×19×58cm, 사진 가나아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바티칸에 서다
동양 성인 최초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자리한 김대건 신부의 성상. 2년에 걸친 성상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조각가 한진섭의 개인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람들의 삶 속에 가까이 다가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견지해온 작가의 작업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월 24일까지 | 가나아트센터 |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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