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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전시

정연두, <날의 벽>, 2023,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전경, 작가 소장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백년 여행기》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2014년부터 연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열 번째 주인공으로 정연두가 선정됐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기억과 재현, 현실, 거대 사와 개인사의 역설적 관계에 질문을 던지며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주목한 이야기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디아스포라다. 신작 4점을 포함해 영상·설치·사운드 등 총 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는 무관해 보이는 이야기가 서로의 존재를 연결하는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을 상기하며 ‘이주와 이국성’이라는 주제에 다가간다.
2024년 2월 25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02.3701.9500

63인의 서울예술인 NFT 전시
《ANOTHER STAGE DEBUT》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의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정책 방향과 NFT 시장 확대 등 급변하는 미래 예술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 기초예술 분야 예술인의 NFT라는 새로운 디지털 예술 환경 진입과 자생력 확보를 돕는 ‘서울예술인 NFT’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술인 63명의 개성이 담긴 NFT 디지털 아트 작품을 제작하고 선보이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온라인 환경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NFT 작품을 실제로 보고 즐길 기회.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분야 예술인이 참여한다. 전시는 종로구 소재 세화미술관에서 열리며, 첫날 오후 2시에 오프닝이 진행된다.
12월 12일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 세화미술관
02.3290.7054

구본창, <Ocean 02-1>, 1999

《구본창의 항해》
2024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둔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 현대사진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구본창의 회고전을 12월 14일 개막한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작가이자 기획자로 1988년 워커힐미술관에서 개최한 《사진, 새 시좌》는 ‘연출 사진’이라는 새 형식으로 국내 사진계와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이라는 매체에 부여된 전통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회화·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의 속성을 반영해 주관적 표현이 가능한 예술 세계로 승화한 작가의 작품은 한국 현대 사진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중학생 때 촬영한 <자화상>을 시작으로 50년 넘는 세월을 찬찬히 짚어간다. 열성적으로 자기 삶과 기록을 수집해온 작가답게 출품된 작품만 500여 점, 자료 또한 600여 점에 달한다.
12월 14일부터 2024년 3월 1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02.2124.8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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