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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전시

<SeMA-프로젝트 A>
미술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공사를 마치고 4월 개관한다. 현대 미술의 중요 자료와 기록을 수집·보존하고, 연구를 중심으로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전시·아카이브동(A동), 다목적홀동(B동), 커뮤니티·배움동(C동), 부설주차장(D동)으로 구성되며, 외부 공간과 옥상정원은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여러 동과 부지로 이뤄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탐색해보는 프로젝트 《SeMA-프로젝트 A》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간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4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02.2124.7400

《조선, 병풍의 나라 2》
용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지 5년을 맞이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조선부터 근대기까지 제작된 병풍을 조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간의 배경으로서 병풍의 존재가 아니라 한 편의 작품으로서 그에 깃든 미술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고, 한국 전통 미술의 다양한 미감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전시는 사용 및 제작 주체에 따라 민간 병풍과 궁중 병풍으로 주제를 나눠 민간과 궁중의 문화적 특징을 견주어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뿐만 아니라 15개 기관의 소장품 50여 점이 출품됐다.
4월 30일까지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02.6040.2345

《장영규: 추종자》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9월부터 전관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고 있다. 여러 공간 가운데 강당 라운지에서는 음악가 장영규의 사운드 작업 <추종자>를 만날 수 있다. 수호의 의미를 가진 돌 조각 벅수와 사시사철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심어진 중정을 내다보는 자리에서, 단가와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전수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푸하하하 프렌즈가 협업한 의자와 테이블은 청각적 떨림을 몸 전체의 신체 감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어느덧 무선 이어폰이 익숙해진 시대에 직접 헤드폰 플러그를 꽂아 감상하는 음원은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전수되는 판소리의 본질을 부각한다.
9월 3일까지 |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
02.2014.6900

《아무것도 아닌 듯… 성능경의 예술행각》
한국 미술 1세대 전위예술가 성능경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건용과 함께 1970년대 한국 미술을 풍미했지만, 1968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55년 시간 동안 겨우 다섯 번째 열리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 오프닝 퍼포먼스에선 속옷 한 장만 남기고 옷을 다 벗은 뒤 “젊은 몸만 몸이냐, 늙은 몸도 몸이다”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백전노장을 보여줬다. ‘팔리지 않는 미술’을 해온 탓에 2009년에야 처음으로 작품을 판매할 정도로 뒤늦게 주목받았지만, 올해만 해도 국립현대미술관·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등 줄줄이 전시가 이어질 예정. 또한 세계적인 현대 미술 갤러리인 리만머핀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30일까지 | 백아트 갤러리
010.2174.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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