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표지 작가 김윤섭
<순교자 Martyr-the Resurrection of Van Gogh> oil on canvas | 194×390cm | 2016
표지작 <Pilgrim series-Plateau>을 포함한 최근 나의 작업은
<순례자 시리즈(Pilgrim series)>다. 전 지구적으로 광고와 사진 등 각종 이미지가 범람하는 가운데 이미지 생산자인 작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또 작가이기 이전에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본 작품이다.
각종 공모전을 비롯해 수많은 경쟁을 거치며 소모되고 희석되는 나에 대한 치유의 의미도 지닌 <순례자 시리즈>는 창작자가 내세우는 개념, 방법론 등에 반해 풍경과 자연으로 돌아가 나를 숨기고 고찰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다른 이와의 경쟁, 다른 이미지와의 경쟁을 피해 나 자신과 작가로서의 실존을 염두에 두고 ‘나무와 나’ ‘별과 나’ 같은 낭만적 소재들을 일부러 차용해 그린 작품들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작업하는 와중에 작가란 신앙의 숭고함을 품고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순례자 시리즈>를 작업하기 시작했다.
나는 작품에서 순례자(pilgrim)로 상징된 작가를 다시 순교자(martyr)로 상징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반 고흐 같은 회화의 거장을 소재로 삼고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삶을 다룬 영화 <토탈 이클립스>의 대사에서 차용한 <이 세상은 너무 오래돼서 새로운 게 없어요(The World is Too Old, and There’s Nothing New)> 라는 구절을 차용해 2016년 개인전을 열었다. 이 전시로 나는 작품의 소재와 방법을 회화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각종 공모전을 비롯해 수많은 경쟁을 거치며 소모되고 희석되는 나에 대한 치유의 의미도 지닌 <순례자 시리즈>는 창작자가 내세우는 개념, 방법론 등에 반해 풍경과 자연으로 돌아가 나를 숨기고 고찰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다른 이와의 경쟁, 다른 이미지와의 경쟁을 피해 나 자신과 작가로서의 실존을 염두에 두고 ‘나무와 나’ ‘별과 나’ 같은 낭만적 소재들을 일부러 차용해 그린 작품들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작업하는 와중에 작가란 신앙의 숭고함을 품고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순례자 시리즈>를 작업하기 시작했다.
나는 작품에서 순례자(pilgrim)로 상징된 작가를 다시 순교자(martyr)로 상징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반 고흐 같은 회화의 거장을 소재로 삼고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삶을 다룬 영화 <토탈 이클립스>의 대사에서 차용한 <이 세상은 너무 오래돼서 새로운 게 없어요(The World is Too Old, and There’s Nothing New)> 라는 구절을 차용해 2016년 개인전을 열었다. 이 전시로 나는 작품의 소재와 방법을 회화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표지작 <Pilgrim series-Plateau>
oil on canvas | 90×73cm | 2016
oil on canvas | 90×73cm | 2016
- 글 김윤섭
<Pilgrim series-Desert> oil on canvas | 60×46cm | 2016